아산에 왔다. 역시나 밥을 먹어야 했다.
또 생각한다. 뭘 먹을까.
카카오 맵에서 맛집을 검색해본다.
평점이 괜찮은 보리밥집이 있다. 가깝다. 걸어서 가본다.
아산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대충 보리밥, 청국장, 고등어구이 같은 한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음식들 뿐이다.
아산점? 프랜차이즈인가 보다. 검색해보니 아산과 배방, 서울과 경북 등지에 있다.
그런데 점포수가 매우 많은 곳은 아니다.
보리밥이 나오고 여러 가지 나물들이 나온다.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되는 것 같다.
아주 전형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비빔밥의 재료들이다.
나는 비빔밥을 매우 좋아한다. 우선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게 좋다. 물론 재료 준비를 하는 것은 귀찮지만
내가 준비하는 게 아니니까 나는 힘든지 모른다.
그리고 한 그릇 음식으로써 젓가락질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주 좋다.
숟가락을 들었다가 젓가락을 들었다가 하는 것은 밥을 먹는데 굉장히 에너지를 쓰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빔밥을 비벼서 먹으면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데도 여러 가지 재료의 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식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한때 비빔밥을 연속 9끼 동안 먹은 적이 있다. 약 3일간 비빔밥만 먹은 것이다.
그래도 역시나 계속 같은 음식을 먹으니 물리긴 했다. 3일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잘 비벼진 비빔밥이다. 아주 좋아한다.
비빔밥 외에도 반찬이 되게 다양했다. 수육도 있고 김치, 장아찌, 더덕무침, 잡채, 쌈, 미역 줄기가 있었다.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이긴 하다. 특히 청국장을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어릴 적에는 청국장, 비지찌개 같은 음식을 너무 싫어했다. 사실 보통의 아이들은 이런 음식을 싫어할 것이다.
너무 한국적인 맛이 강한 음식들 말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이런 음식이 점점 당기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모르겠다. 입맛이 그런가 보다. 그냥 먹고 싶고 먹으면 든든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외국인들은 이런 음식을 안 좋아할 것 아닌가?
결국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이런 음식을 먹다 보니 이 음식을 좋아하게 된 것일 것이다.
그 말인즉슨 어릴 적 습관이 평생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 습관이 중요하다. 초기 습관!!
밥을 먹고 그것에 관한 글을 쓰면서 또 교훈을 얻는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초기 습관이 중요하다.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초기 습관을 잡기도 그리고 이미 고착된 습관을 고치기에도
무리 없을 것이다. 습관을 잘 형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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