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하는 방법2

두 번째 단계가 끝이 나면

●세번째, 주식의 적정가와 목표가를 설정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EPS(주당순이익)와 BPS(주당순자산)를 제 나름대로 조정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사업 보고서를 읽고 재무제표의 세부 항목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조정EPS =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 (연도별 평균 시설/연구투자금 + 이자 비용) - 법인세 

조정BPS = 총 자본 - 무형자산 - 연도별 평균 재고자산 상각 금액 - 연도별 평균 매출채권 상각 금액 - 평균 배당금

조정이 완료되면, 그에 기반하여 적정가와 목표가를 설정한다. 설징 기준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나눈다.

1.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높을 경우 || 적정주가 = (조정BPS * 역사적 PBR) + 조정 EPS + a

2. 이익의 안정성 또는 성장성 중 하나만 높을 경우 || 적정주가 = (조정BPS * 역사적 PBR) + (2/4 또는 3/4 조정 EPS)

3.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중간이거나 낮을 경우 || 적정주가 = (조정BPS * 역사적 PBR) + (1/4조정 EPS)

※ 역사적 PBR은 5년의 PBR(주가순자산 비율) 수치의 평균을 매긴 것으로,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예외적인 수치를 제외한다. 시장이 기업에 주는 가치평가? 할인율을 나름대로 적용한 방법이다.

목표가는 적정주가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얹은 개념이다. 만약 여러분이 50억의 가치를 가진 땅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자. 여러분은 그 땅 위에 지은 건물의 주인으로부터 매년 일정한 양의 돈을 받고 있고,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와서 땅을 50억에 팔라고 한다. 그럼 이 땅을 팔겠는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나는 팔지 않겠다. 땅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고정 수입이 들어온다. 땅을 팔면 현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자율이 낮은 지금은 그 돈을 은행에 예금해도 땅에서 나오는 고정 수입보다 이자 수익이 적다. 그렇기에 땅을 판다면 50억보다 많은 돈을 제시할 때만 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배당이 나오는 회사의 주식을 사서 계속 두면, 아무것도 안해도 정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근데 그 주식의 적정가격에 사람들이 구매하겠다고 해서 딱히 팔 이유는 없다.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는 가격을 제시할 때 파는 것이 좋다.

---

이제 적정가와 목표가를 설정했다면 마지막으로 위험 관리 단계로 들어간다. 적정가와 목표가는 임의로 판단한 가격이기에, 너무 높게 잡았을 위험이 있다. 낮게 잡았으면, 애초에 매수를 못하게 되므로 상관없으나, 높게 잡으면 100% 수익이라고 확신하고 들어간 상황에서 참패의 맛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통 계산한 적정가의 20%의 안전마진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의 적정가가 6000원이라고 가정한다. 만약 5000원에 이 주식을 사게 되면 적정가 6000원이 되는 순간 20%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A라는 주식의 적정매수가는 5000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를 보기를 권한다. 주식을 사도 괜찮은 기업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1. 5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인가?

2. 주가가 내가 평가한 적정 가치보다 낮은가?

3. 주식의 적정 가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가?

4. 당기순이익이 영업외손익으로 인해 부풀려졌거나 축소되었는지 확인했는가?

5. 두 개 이상의 사업보고서를 읽었는가?

6. 배당이 존재하는가?(2% 이상)

7.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했는가?(최소 20% 이상)

8. 이익의 안정성이 우수한가?

9.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시스템, 수익 창출 원리를 파악하였는가?

이 중 한 가지라도 '아니오'라는 답이 나온다면, 매수를 재고해보고 있고, 매수하더라도 절대 투자금의 20% 이상을 투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보자.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