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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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유발 하라리)

by A깜찍이 201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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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발매 2015.11.24.

읽은 기간: 2019/6/10 ~ 7/6

굉장히 오래 달렸다. 후기까지 593p이다. 대략 한 달 동안 읽었으며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해 중간중간 다른 책도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7년 후>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다. 이런 책은 역시 소설책, 문학 책 보다 읽기가 어렵다. 오랫동안 곱씹는 맛이 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며 역사책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어떤가?

제 1부 인지혁명      10. 돈의 향기
     1.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동물      11. 제국의 비전
     2. 지식의 나무      12. 종교의 법칙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13. 성공의 비결
     4. 대홍수 제 4부 과학혁명
제 2부 농업혁명      14. 무지의 발견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6. 피라미드 건설하기      16. 자본주의의 교리
     7. 메모리 과부하      17. 산업의 바퀴
     8. 역사에 정의는 없다      18. 끝없는 혁명
제 3부 인류의 통합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9. 역사의 화살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목차 다음에는 역사연대표가 있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하느님이 사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는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여자와 남자를 만들었는데 이름이 아담과 이 브라 고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나뭇잎으로 중요부위만 가리고 평화롭게 살았다고 했다. 하느님이 딱 한 가지 규칙을 지키라고 했는데 그건 하느님이 아끼는 사과인지 복숭아인지 무화과를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근데 아담이 그걸 몰래 먹다가 들켜서 급하게 삼키는 바람에 남자에게는 목젖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은 벌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추위, 배고픔에 고통받으며 살게 되었다고 했다. 어릴 적 나는 그걸 믿었다. 그 사과인지 복숭아인지 무화과를 먹지 않았으면 사람들 모두가 아무런 걱정 없이 구름 위에서 평화롭게 살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젠 그게 아니란 걸 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알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이 어떻게 현대 사회를 조성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 이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쩌면 약간의 후회가 묻어난 생각일 수 돼있다. 하지만 어쩌나. 궁금하잖아. 만약 사피엔스의 사회성이 네안데르탈인이나 타 종에 비해 뛰어나지 않았다면 혹은 사피엔스가 타 종과 공생하며 사는 방법을 찾았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어떨까

나중에 엄청난 기술이 개발되어 여러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팅 해 볼 수 있다면 이 옵션을 꼭 넣어 보고 싶다. 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것을 말이다. 어찌 됐든 간에 사피엔스는 세상을 지배했고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짧지 않았지만 길지도 않았다. 사피엔스가 출현하고부터 현대 사회까지의 기간을 1년이라고 하면 지금과 같은 문명사회를 이룬 시간이 고장 2시간이라고 한다. 인류는 1년 중 364일 22시간 동안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았던 것이다. 한편으론 대견하다 싶으면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의문이 든다. 자본주의, 소비지 상주의 등 그 외에 수많은 정책, 법, 제도와 같은 것들이 최선인가, 최상의 선택인 것인가, 더 좋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발 하라리는 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을까? 어떻게 썼을까?

세계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백과사전 같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생물, 경제, 역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알고 책을 쓴 것일까 신기하다. 아마도 매우 똑똑한 사람일 것 같다. 나는 중세시대에 종교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 읽기가 어려웠다. 애초에 종교라는 것이 와 닿지도 않는다. 그냥 믿음이라는 허구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러나 종교의 힘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길고 긴 책을 드디어 읽었다. 다음에는 호모 데우스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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