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기욤 뮈소의 작품도 좋다.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저자 기욤 뮈소 출판 밝은 세상 발매 2007.04.20
읽은 기간: 2019/5/2 ~ 5/6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감독 홍지영 출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개봉 2016. 12. 14.
먼저 책 보다 영화를 봤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어느 정도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을 때에는 또 다른 상상력을 자극하듯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내용이 영화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캐치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꼭 한 번만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습니다."
60세의 한 의사가 있다.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그는 노환자를 치료하며 대화를 나눈다. 환자가 의사에게 이상한 약을 주면서 대화가 일단락된다. 의사의 이름은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꼭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과게에 본인이 사랑했던 여자 '일리나'이다. 일리 나는 과거에 죽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다.
엘리엇은 환자가 준 약을 먹는다. 그 약은 과거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약이다. 그리고 그는 과거에 자신에게 찾아가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알려준다. 젊은 엘리엇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지만 나중에는 늙은 엘리엇을 믿는다. 그리고 두 엘리엇의 목적은 일리 나를 살려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둘은 일리 나를 살려낸다. 하지만, 스토리가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책과 영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다시 생각해도 슬프다.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는 이들의 상황이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이다. 엘리엇과 그의 딸 '앤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 그리고 그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표현한 영화를 생각하니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결국 엘리엇과 일리 나는 만난다. 둘은 너무 늙고 몸이 아픈 채로 만나게 된다. 이렇게라도 만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은 시절부터 둘의 사이가 변치 않고 행복하게 살면서 순간순간에 서로의 추억을 간직하며 함께 살아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슬픈 내용의 책이 아닐 수 없다.
웬만하면 책이나 영화를 두 번 이상 보지는 않는다. 이건 또 보고 싶다. 지금까지 두 번 이상 본 영화는 레미제라블과 라라 랜드가 전부인 것 같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도 포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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