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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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 한강

by A깜찍이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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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맨 부커상은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역시 책은 지식을 습득하게 해 준다.


정말 유명한 책으로 알고 있다. 앞서 말했듯 맨 부커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국내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이제야 읽게 된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고 실제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난해한 부분이 있다. 우선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 날씨로 표현하자면 구름이 많이 끼고 우중충한 비오기 직전 혹은 직후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빽빽한 도시보다는 주위가 산으로 뒤덮인 곳에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은 느낌의 책이다.

몽환적이고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재미가 가미된 것도 있다.


난해한 부분이 많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주인공 영혜의 표현이 그런 것 같다. 고기를 혐오하는 사람이 그것을 표현할 때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일 테지만.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에는 연관성이 있다. 다만 각 챕터별로 화자가 달라진다. 더욱 다양성이 부여됐다.

줄거리에 대해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채식주의자 - 영혜의 남편 관점

모든 것이 무난해서 남편은 영혜와 결혼했다. 외모도, 성격도, 특징도 특출 나는 게 없지만 모자란 것도 없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좋았다. 어느 날 영혜는 채식주의를 선언한다. 남편뿐만 아니라 영혜의 가족도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사건이 시작되는데, 영혜의 아버지가 온 가족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그녀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고 한 것이다. 영혜는 극구 거부한다. 그렇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영혜는 과도로 손목을 긋는다. 그 이후로 정신병동 생활을 한다. 순탄하게 흘러가던 결혼생활에 브레이크가 걸린 남편은 영혜와 이혼한다.

2. 몽고반점 - 영혜의 형부 관점

형부는 영혜에게 몽고반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영혜에게 흥미를 느낀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는 영혜에게 예술작품에 함께 하자고 제안하며 그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망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그 욕망을 내보이게 된다. 이때의 인물 감정이나 행위를 묘사하는 디테일한 표현들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형부는 영혜와의 사건을 아내에게 들키게 되고 가정 파탄이 일어난다.

3. 나무 불꽃 -?

영혜는 다시 정신병동 생활을 이어간다. 가족 모두가 영혜를 등 돌렸지만 언니만은 달랐다. 언니는 영혜를 만나러 갈 때마다 상황이 악화됨을 깨닫는다. 고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모든 것을 거부하는 그녀는 심각하게 말라간다.


참 어렵다. 창작의 세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도.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예술적으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난해하다는 등

작가는 독자들이 이런 감정을 느끼길 바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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