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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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by A깜찍이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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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 - 겉표지만 보고 책의 내용을 판단하지 마라.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

나는 지금과 다르게 책을 잘 안 읽던 시절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중 하나는 책을 읽어도 별 감흥도 없고 내용이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는 유명한 책이 아니면 읽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바로 책 표지였다.

그런데 책을 한 권씩 읽다 보니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느 책과 다를 바 없는 허무맹랑한 이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그런 흔한 책일 줄 알았다. 그래서 읽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곳에서 자꾸 이 책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한 번 읽어본 결과 나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좋은 책이다.


목차는 이렇다. 내용의 초반은 뭔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들이 주를 이룬다. 중요한 것 외에는 신경 쓰지 말라는 내용,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하라는 내용 등 당장 경험할 수도 내 삶에 적용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운 주제를 선정한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삶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책임을 지고 삶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내용이었다.


제목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 신경 끄기란 뭘까?

이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이렇게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신경을 끄라는 건 모든 것에 대해 무관심하고 의욕 없는 태도를 취하라는 뜻인가?라고 말이다. 대답은 no이다.

저자는 삶 전체를 그렇게 바라보라는 게 아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신경을 끄고, 중요한 것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삶에는 문제가 너무 많고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적이다. 모든 문제를 신경 쓸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것에도 신경 쓰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목표에 따르는 역경에 신경 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것은 사실 록스타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록스타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갖고 싶었던 것이지 록스타가 되기 위해서 매일 같이 하는 연습이나 공연을 하러 갈 때 무거운 장비를 들고 가는 수고스러움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자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까지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기 위해 신경 끄기가 필요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인생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중요한 것에 집중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렇다. 사소한 것에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고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사소한 신경 쓰이는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므로 사소한 일 따위는 신경을 꺼야 한다. 그게 한정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내용을 들 것이다. 바로 부정적 감정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흔히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 '왜 이렇게 매사에 부정적이냐' 등과 같은 말에서도 알 수 있다. 무한 긍정, 막연한 긍정, 예스맨 등 이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존재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여야 문제를 해결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성장할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은 본능이기도 하다.


겉표지로 책을 판단하며 읽지 않고 있던 책이지만 최근에 읽은 책 중에 best가 된 책이다. 정말 읽는 내내 저자가 나에게 직접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꼭 다시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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