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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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by A깜찍이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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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 깊게 읽었다. 듣기 좋은 말로 시시콜콜한 위로나 하려는 책이 아니다. 3대 심리학자(융, 프로이트, 아들러) 중 한 명인 아들러의 심리학적 이론을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대화체로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요즘 이런 심리학, 정신분석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게 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 책의 초반(첫 번째 챕터)에서는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로이트의 '원인론'과 아들러의 '목적론'을 비교하면서 말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트라우마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부정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내용 설명에서 하겠다.


첫 번째 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트라우마를 부정하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트라우마가 있으면 위로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저자가 말하는 트라우마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짜 감정 같은 것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심리학에서 통용되는 이론 중 하나가 프로이트의 원인론이다.

원인론이란 이상 증세의 이유를 과거 원인에서 찾는 심리학 이론이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점원이 나에게 커피를 가져오다가 실수로 내 옷에 쏟아버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점원에게 욕을 해버린다. 

목적론이란 모든 행위가 목적에 규정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원인론의 예시를 그대로 적용하면 커피가 쏟아졌더라도 화가 나지만 욕을 할 필요는 없다. 욕을 한다고 달리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청년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현재까지 불행이 계속된다고 주장한다. 철학자는 경험에 의한 결정이 아닌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자신의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애초에 트라우마 같은 것은 없으니 그것에서 벗 붕장어 경험에 좋은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성장동력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많은 공감을 했던 부분이다. 나는 옛날부터 이 세상에 나만 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너무 사춘기 감성이다)

다른 사람들하고 부대끼면서 사는 게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로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주에 혼자 떠있다면 무슨 고민이 있겠는가? 정말 아무 고민, 걱정, 열등 감 없이 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혼자만 고립되지 않고도 인간관계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전 포스팅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 언급한 내용하고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고 중요한 것에 열중하는 태도가 있을 수 있겠다.


용기를 가져보자.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살면서 용기를 가지고 있던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용기를 가지고 싶다. 마음만이 아니라 진짜로 가지고 싶다.

이 책은 이 책에 대한 평가처럼 정말로 지금까지의 내 가치관, 신념을 크게 흔들어 놨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심리학이라 하면 대단히 접근하기 어렵고 딱딱한 느낌인데 이 책은 그렇지도 않고 술술 익힌다. 내가 이 책의 청년이고 저자는 철학자로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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