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바로가기

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by A깜찍이 2020. 3. 21.
728x90
반응형

두 번째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다. 첫 번째로 읽은 작품은 <노르웨이의 숲>이다.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봤다.

하루키의 작품은 두 개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체로 어떤 종류의 소설인지 그리고 작가의 가치관이나 사상을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의 숲>과 <해변의 카프카>의 공통점은 이렇다. 주인공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인생의 진리를 찾아 모험하는 내용이다. 그 속에서 누군가와 이루어지는 관계, 변화하는 가치관 등 그것을 읽어 내려가는 게 재미이다.

예전에 친구가 나에게 하루키의 작품이 나와 어울린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이 두 작품으로 미루어 볼 때 확실히 독특하고 강한 색채를 띄고 있는 게 분명하게 느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있는 소설가이다. 나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작품도 몇 개 읽어보지 않았다.

두 작품을 읽어보면서 앞으로 하루키의 다른 작품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태엽 감는 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여자 없는 남자들'을 특히 읽어보고 싶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다무라 카프카'라는 15세 소년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본다. 작가는 주인공이 왜 독자라고 했을까?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가 겪는 일들 그로 인해 고뇌하는 순간, 세상에 대한 열망들이 모두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일이라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상당히 많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함이 없다. 오히려 내용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독특한 세계관이 인상적이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아슬하게 오가는 그 느낌이 나는 좋았다.

내용 중에 주인공이 매일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내용을 묘사하는 글이 있다. 나는 그 글을 보고 너무 운동을 하고 싶어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러 갔다.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다.

사실 내용 중에는 등장인물이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어디로 갈 건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답은 이렇다. '왠지 그곳으로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라는 식이다. 나의 문학적 감수성이 부족하여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에 대해서 합당한 이유를 들었다면 나 같은 하루키 초보자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분명 재미있고 신선한 영감을 주며 많은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임은 틀림없다.


오랜만에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한 겨울에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이 이 작품에 대한 평을 남겼다. 역자는 하루키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고까지 평하기도 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추천해 보고 싶은 작품이 틀림없다.

반응형

댓글